모범 교사였던 제주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 유서에 담긴 "누나말 잘들어라"

2025년 5월, 제주도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던 40대 교사가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다 교내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유서에는 특정 학생 가족과의 갈등, 반복된 민원, 그리고 교육자로서 느낀 깊은 무력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자살 사건이 아니라, 지금 우리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권 붕괴’와 ‘과도한 민원’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1. 비극의 시작: 제주 교사의 극단적 선택

2025년 5월 21일 밤, 제주 제주시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유족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학생 B군의 잦은 결석과 생활지도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학생 가족의 반복적인 항의성 민원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학부모가 하루에 10통 이상 전화를 걸고, 늦은 밤까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등 심리적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았으며, 학교에도 관련 민원이 수차례 접수되었습니다.

📞 2. 반복된 민원과 고인의 마지막 유서

유족이 공개한 유서에 따르면 A교사는 “학생을 지도하려 했을 뿐인데 민원이 반복돼 괴로웠다”는 내용을 남겼습니다. 특히 B군의 누나는 A교사의 언행을 문제삼으며 직접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하루에 최대 12통의 전화가 교사 개인 휴대폰으로 걸려왔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민원은 오전 9시부터 밤 8시까지 이어졌으며, 이는 명백한 교권 침해입니다.

🏫 3. 제주도교육청의 늦은 조치와 추모 분위기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제주도교육청은 학교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5월 23일을 추모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해당 중학교는 이날 단축 수업을 실시하며 고인의 헌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과 교원단체는 “이러한 조치가 너무 늦었고 사후 대응에 그쳤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4. 민원 내용과 진실

• B군은 3월 이후 잦은 결석을 하며 출결 처리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 A교사는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진단서 제출을 요청했고, 생활지도를 실시했습니다.
• 그러나 B군 가족은 이를 두고 폭언, 부당한 대우라고 주장하며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 교육청은 수차례 민원을 처리했지만, 갈등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유족은 A교사가 “학생을 위해 진심으로 지도했으며, 민원의 이유를 납득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습니다.

🏆 5. 2040청년 모범교사상 수상자였던 고인

A교사는 제주 교육청이 수여하는 ‘2040 청년 모범교사상’의 수상자로, 제주 과학 동아리 활동 및 진로 멘토링에서 인정받은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20년 가까이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며, 학부모와의 소통도 매우 성실하게 임했다고 동료 교사들은 회상합니다.

🧠 6. 교사의 정신 건강은 누가 지켜주는가?

현재 우리나라 교사들은 학부모 민원, 행정업무, 성과평가 등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 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정신건강 상담 시스템은 매우 부족하고,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어도 털어놓을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처럼 민원이 반복되고, 학교의 지원이 미비한 경우에는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 외엔 방법이 없다고 느끼게 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 7. 경찰 수사 및 입건 전 조사

제주동부경찰서는 현재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입니다. 유족은 “고인이 받은 민원 중 일부는 위협이나 명예훼손, 정서적 폭력의 요소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경찰은 B군 가족과의 통화기록, 문자 내용, 카카오톡 대화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 8. 교사 보호 대책,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 사건은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타살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교원노조는 다음과 같은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 교사 개인 연락처 보호 및 학교 일괄 응대 시스템 도입
• 🧾 민원 처리 기준 세분화 및 악성 민원인 제재
• 🧠 정기적인 심리 상담 및 외부 전문기관 연계
• ⚖️ 교권 침해 사건에 대한 교육청의 적극적인 법률 지원

📺 관련 보도 링크

• 한겨레 – 제주 교사 사망 사건
• 헤드라인제주 – 교권 침해 실태
• 조선일보 – 유족 입장 공개

🧾 마무리하며: 우리는 무엇을 바꿔야 할까?

이 비극적인 사건은 단순히 ‘하나의 사건’이 아닙니다. 교사 한 명이 숨지기까지 아무도 그의 고통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지 않았고, 수십 건의 민원이 있었지만 보호 체계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교사는 아이들을 지켜야 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회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존재이기도 합니다.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는 학교, 학부모, 교육청이 함께 책임지는 교육 시스템을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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